세상을 바꾼 음식 이야기 도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음식을 둘러싼 배경과 사건, 역사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다룬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21가지 음식들 중 이 글에서는 콩과 국수를 조금 더 다루어 보도록 한다.
세상을 바꾼 음식 이야기 도서 소개
저자는 음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라며 머리말을 시작한다. 문명을 탄생시킨 음식으로 농경이 시작되었던 밀 이야기,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보리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세계 문명사의 숨은 주인공 소금, 국가를 세우는 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부에서는 지도를 바꾼 음식을 이야기한다. 칭기즈칸 신화를 만든 육포 이야기, 대항해를 가능했던 대구 이야기를 썼다. 신대륙 발견의 일등공신 후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으며 근대를 열어준 향신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신대륙의 숨은 보물 고추 이야기를 하고 있다. 3부에서는 경제를 일으킨 음식을 소개한다. 흑인 노예들의 피눈물 바로 설탕 이야기이다. 네덜란드를 부흥시킨 청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독점하는 상품인 커피 이야기를 들려준다. 4부에서는 생명을 지켜준 음식을 소개한다. 인류를 기아에서 구한 감자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콩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신의 축복이라고 표현하는 올리브 이야기, 다양한 원료의 치즈 이야기 자연이 주는 신비한 선물인 꿀 이야기를 한다. 5부에서는 삶의 풍부롭게 만든 음식을 소개한다. 간이 접시로 쓰였던 피자, 그리고 세기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국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등한 음료인 맥주 이야기, 그리고 성스럽고 신비한 와인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이 책의 저자인 홍익희 교수는 대한무역 투자진흥공사에 입사한 이후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무역 관장을 지내다 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이 책을 썼다. 유대인 경제사에 우리들의 앞날이 있다고 생각하여서 여러 가지 유대인에 관련된 경제 이야기를 책으로 쓴 바 있다. 우리는이 책을 통하여 문명을 확립하고 지리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하나의 경제를 좌우하고 건강도 지켜주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정치 경제 문화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콩
콩은 오랫동안 한반도에 부족했던 단백질과 지방을 책임져온 한민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작물이다. 대두의 원산지를 한반도와 만주 남부로 보고 있다. 약 5000년 전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조선에서도 신석기시대부터 밭농사를 지었는데 기원전 1300년경의 청동기 유물과 함께 콩, 팥 기장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콩의 원산지가 한반도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조사들이 있다. 1920년대 미국이 세계 식량 종자 확보를 위해서 세계 각지에 야생 작물 채취에 나섰는데 한반도에서 3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전 세계 야생콩 대두 종자의 절반이 넘는 무려 3379 종의 야생콩을 채취했다고 한다. 식물 원산지는 변이종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추정을 하는데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콩의 변이종이 발견된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야생 공이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돼서 한반도가 콩의 원산지라는 것을 실증적으로 증명을 했다. 2015년 4월 경북 영주의 콩 세계 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반도와 만주가 콩의 원산지라는 학계 의견이 한몫을 했다. 우리가 주로 애용하는 콩은 대두 서리태 등이지만 훨씬 많은 종류가 있다. 우리가 콩이라고 부르는 대두는 매주 콩 두부콩 등 쓰임새에 따라 다양하게 부른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콩 생산국 1,2위를 다투었지만 지금은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대두의 90프로는 아시아에서 채집한 종자 35가지를 개량한 것이다. 그중에 여섯 가지는 한반도에서 채집한 것이다. 한반도는 국토의 70 프로 이상이 산악지대로 가축을 기르기 어려웠고 육식을 섭취하기 어려웠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민족에게는 단백질과 지방의 최고 공급원인 콩 덕분에 이 땅에서 잘 살아나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콩은 질소 화합물을 합성하기 때문에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콩을 재료로 하는 음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고 발효 식품인 된장과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을 만들어 먹었다.
국수
대한민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경사스러운 날에 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다. 그만큼 국수는 우리 민족과도 오랜 인연을 맺으며 좋은 추억을 가진 음식이다. 그리고 당연히 세계 곳곳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국수가 나온다. 흔히 국수는 밀가루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이라고 부른다. 면요리는 제조나 조리가 비교적 간단해서 빵보다도 먼저 탄생한 음식이다. 국수에 대한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에서는 중국 황하 유역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4000년 전 화석화된 국수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국수가 널리 퍼진 것은 기원전 3세기 한나라 때부터였고 남북조시대로 넘어오면서 면발의 모양과 종류가 다양해졌다. 면제조 방법에 따라서 설명하자면 밀가루를 손으로 치대고 눌러 가늘게 만드는 수타면이 가장 오래된 방법이다. 주로 소면을 만들 때이 방법을 쓴다. 그다음으로는 절면을 쓴다. 또한 국수틀을 이용해서 뽑아내는 입면이 있다. 이런 것은 냉면이나 스파게티 국수에 흔히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국수는 파스타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한 어원이나 근거는 찾기가 어렵지만 동반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도 원나라 황제가 면요리를 먹는 걸 보고 베네치아로 들어왔다는 설이 있다. 또한 그보다 먼저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어떤 사람이 마카로니 상자를 유산으로 남긴 기록이 발견되어서 이전부터 반죽 형태로 마카로니 등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그리고 보다 쉽고 안전하게 저장과 운반이 되도록 얇게 밀어서 말린 건조 파스타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포크가 발명되면서 포크를 사용해서 파스타를 격식에 맞춰서 먹을 수 있고 더욱 대중화되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정확히 어떤 경로로 전 세계인들에게 이렇게 국수라는 것이 퍼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류가 보편적으로 면 요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