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모르면 주식 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도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 수익을 내는 방법

회계사이며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펀드 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파생상품 투자상담사 강의를 했을 만큼 금융지식이 해박한 사경인 회계사가 집필한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 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재무제표와 주식 투자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크게 봤다는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거기에는 뻔한 이유가 있다. 땅을 보지도 않고 땅을 샀으니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다. 주식도 똑같다. 재무제표도 안 보고 주식을 샀으니 깡통을 차도 할 말이 없다. 경영자의 자질이 중요하다는 주장에는 필자도 물론 동의를 한다. 그러기에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를 더 잘 봐야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파는 경영자인가 아니면 주식을 잘 파는 경영자인가, 영업에 특화된 경영자인지 재무에 특화된 경영자인지는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상장사 중에 5년 연속 적자인 기업이 몇 개나 될까. 2018년 기준으로 대략 150개 정도 상장사가 5년 연속 단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14개 중 하나는 최근 5년 동안 한 푼도 이익이 난 적이 없는 회사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법 중에 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줄여서 이하 '외감법'으로 부르는 법률이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직전 사업 연도 말의 자산, 부채, 종업원 수, 또는 매출액 등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주식회사나 유한회사는 외부의 공인회계사에게 감사를 받고 결과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감사받은 결과를 공시하는 곳이 바로 금융 감독원 전자 공식 시스템, 줄여서 영어 약자로 다트(DART: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라고 부르는 사이트이다. 궁금한 회사가 있으면 언제든지 재무제표를 찾아볼 수 있다. 공시되는 재무제표에는 매출액, 매출 원가, 매출 총이익, 판매비, 의 관리비, 영업이익, 영업 외 수익, 영업 외 비용, 법인 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  법인세 비용, 당기순이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익과 비용을 나누어서 여러 단계의 구분 손익을 제공하면 정보 이용자는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분 손익이 주는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 회사를 잘 평가할 수가 있다.

손실을 줄이는 방법

돈을 못 버는 건 수익이 낮아서가 아니라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와 심리를 통해서 손실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 일단은 말리고 본다. 가장 큰 이유를 설명하자면 부자들은 일 프로의 승률로도 돈을 벌지만 가난한 자는 99프로의 승률에도 돈을 잃어버린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행태는 다음과 같다. 소득이나 여윳돈이 생겨날 즈음 주변에서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들 얘기를 접하게 되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계좌를 개설하고 다 잃어도 큰 부담이 없는 정도의 금액을 입금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가 오른다 조금 더 샀어야 하는데 하면서 기쁘면서도 동시에 후회를 한다. 110 프로가 된 자금으로 다른 종목에 투자를 한다. 이번에도 10 프로 상승을 했다. 누적 수익률은 21 프로다. 기쁘지만 또 아쉽다. 조금 더 샀어야 했는데, 이런 식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한 투자가 계속된다. 연승이 영원히 계속되면 좋겠지만 어느 순간 멈춘다. 초심자의 행운은 계속되지가 않는다. 영원한 상승장은 결코 오지 않는다. 하락이 시작하면 언론에서는 숨 고르기, 조정장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어느 순간에 돈이 벌써 본전 수준이라 아쉽다.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갑자기 대다수 투자자가 가치 투자자로 바뀐다. 장기 투자와 가치 투자는 동의어가 아니다. 그냥 예금에 묻어둘 걸, 이제부터 내 인생에 주식은 없어 라며 후회한다. 하지만 상승장이 돌아오자 다시 주식에 투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해 보면 자신의 승률이 99 프로였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돈을 못 버는 건 승률이 문제라기보다 손실의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평균의 개념은 산술 평균이다. 하지만 주식에서는 기하 평균을 사용한다. 계속해서 몇 프로씩 성장했을 때 결괏값이 되는 평균을 말한다. 현재 100원이 5년 뒤에 200원이 되려면 해마다 계속해서 몇 프로씩 성장해야 하는지 계산하는 개념이다. 5년 동안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은 기하 수익률로 연평균 14.87 프로씩 증가한 것이다. 투자 수익률을 말할 때는 일반적으로 산술 평균이 아닌 기하 평균을 사용해야 한다. 1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2년간 성과를 내었다고 하자. 100만 원이 200만 원이 되고, 다시 100 만원이 되었을 때 산술 평균은 25 프로 지만 기하 평균은 영 프로다. 중간에 아무리 상한가를 기록하고 높은 수익률을 내더라도 마지막에 제자리로 돌아오면 수익률은 영 프로이다. 작년에 50 프로 수익이 났었다고 자랑하지 말자라고 하는 이유이다. 투자 대가들의 수익률은 어떨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목표 수익률을 물어보면 큰 욕심 없이 1년에 20 프로씩이라고 말한다. 어이없는 욕심이라고 한다. 저자는 합리적인 기대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말은 고위험 고손실과 같은 말이다. 단순하게 일러두자면 누군가 당신에게 은행 금리에 3배 이상을 제시한다면 위험한 거래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익을 내는 방법

좋은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무엇을 찾으면 먼저 가격표를 확인한다. 그러고는 조용히 내려놓게 된다. 품질이나 상세한 제품 상태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가격표부터 확인하거나 아예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 주식을 사는 것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좋은 주식을 찾는다. 문제는 가격표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을 예로 들어보자 액면 분할하기 전에 250만 원이나 액면 분할 후 5만 원이나 같은 가격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것이다. 결국 투자를 하는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여기에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다. 바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싸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관리 종목에 들어가 있는 50원짜리 주식, 싸다. 아이들 과자 한 봉지 값으로 여러 주로 살 수 있다. 그렇다고 이걸 사자는 것이 아니다. 가격과 가치를 비교해서 가격이 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주식 투자에서는 가치 평가가 필수이다. 가치평가를 할 수 없다면 싸게 살 수도 비싸게 팔 수도 없다. 재무제표를 볼 줄 모른다면 주식의 가치를 매기기가 어렵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투자의 원칙을 지키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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